CXMT DDR4 조기 생산 종료의 배경
[삼성증권 반도체, IT/이종욱]
지난주 화요일(5/27) CXMT는 26년까지 DDR4의 단계적 생산 중단을 통보했고, 같은날 밤 마이크론은 LPDDR4의 생산 중단을 알렸습니다. 4월 삼성전자의 중단 선언 이후 메모리 업체들이 앞다투어 DDR4의 생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생산 중단은 두 가지의 의문점이 드는데요,
1) DDR3에서는 수요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져도 5년 이상 생산을 지속했는데 DDR4는 왜 서둘러 생산을 중단했을까
2) DDR4 조기 은퇴가 중국의 위협 때문이었다면, 왜 CXMT조차 DDR4 시장을 빠르게 포기했을까
게임의 규칙이 변했습니다.
1) 원가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전통 비즈니스에서 기술은 원가였습니다. MS확보와 캐파 증설은 원가 절감에 유리했으나 이제 의미를 잃었습니다.
2) 성능의 시대가 왔습니다. 볼륨 성장은 멈추고 원가 절감의 한계가 온 이상 비싸도 팔리는 곳에 집중해야 합니다.
3) 증설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DDR4 조기 생산 중단의 원인은 직접적으로는 중국의 위협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캐파와 점유율의 중요성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CXMT조차 No1의 캐파는 의미가 없습니다.
메모리 업체들이 새로운 게임의 규칙에서 승자가 되려면 한정된 캐파 속에서 수율과 고객이 확보된 캐시카우 제품을 빠르게 버리고, 수율과 수요가 불확실한 하이엔드 커스텀 제품 선점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 속에서 공급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커졌고, 시장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입니다. 이익 사이클은 장기화되고, 메모리 종목의 리레이팅 논리는 득세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관련자료: https://bit.ly/4dFEElT
감사합니다.
(2025/06/02 공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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